전국의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지난 9월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2016 신나는 예술여행’이 오는 28일 서울 다니엘학교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52회의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2016 신나는 예술여행-특수학교 순회’ 사업을 주관했던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대표 조윤혜)는 12월 한 달 동안에만도 서울, 전주, 청주, 인천, 서산, 의정부, 파주, 제천 등 전국 12개 특수학교에서 '비바츠 발레 in 힐링 스쿨'을 주제로 하는 ‘테디랜드 어드벤처’ 태권발레 공연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특수학교 맞춤형으로 다른 공모 예술사업과는 달리 민간단체가 총괄 운영권을 갖고 추진하는 방식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고 교육부가 협력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이었던 것.

지난 9월 8일 청주 혜원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들어간 특수학교 대상 신나는 예술여행은 평소 신체적, 정신적 여건으로 예술을 접하기가 어려웠던 장애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사업은 예술을 관람하고 또 직접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외된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사회적 배려’의 손길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함께 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조윤혜 대표는 “특수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공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예술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사업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가 주관한 공연작품은 ‘테디랜드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얌모얌모 콘서트’와 ‘음악극 봉장취’였다.
주요 프로그램이었던 ‘테디랜드 어드벤처’ 태권발레는 아름다운 발레 율동에다 역동적인 태권 동작이 기본을 이룬다.

여기에 묘기 넘치는 아크로바틱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접목시켜 특수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도록 생동감 있게 꾸몄다.

스토리는 곰 캐릭터인 테디들이 발레와 태권도를 익혀 환경을 파괴하는 악당들을 물리치고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켜낸다는 줄거리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양한 볼거리로 함께 재미있게 즐기면서 환경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는 곳마다 학생들은 예술을 접하기 힘든 상황에서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 공연을 펼친 출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공연 후 연기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이번 전국 특수학교 순회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약 1만 2500명에 달한다.
(영상)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신나는 예술여행’ 대단원의 막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