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애슐리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임금 84억원을 미지급했다는 소식에 불매운동이 번진 가운데 이랜드그룹이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중요한 일원인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깊은 상처를 준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지적 받은 근로 환경 문제를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랜드 측은 "올해 10월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에서 문제를 제기한 모든 현장을 점검했고, 지적 받은 부분은 즉시 시정했다"며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근로 감독에 협조해 현장을 점검했고, 그 결과에 따라 산정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랜드그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며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가장 모범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애슐리 등 이랜드 외식 프랜차이즈 21곳이 지난 9월까지 1년간 연차·휴업·연장·야간 수당을 미지급하고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하는 '임금 꺾기' 방식으로 아르바이트생 4만4360명에게 83억7200만원의 임금을 미지급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외식과 의류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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