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이 사망한 베를린 트럭 테러를 수사 중인 독일 당국이 용의자를 석방하고 범인 검거작전을 재개했다. 테러범의 추가범행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AP·dpa 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인용해 "독일 검찰이 20일(현지시간)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던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나베드 B를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한 뒤 테러범 진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베드 B는 테러 현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붙잡힌 후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이 남성이 범행에 쓰인 트럭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탑승했다는 추가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석방을 결정했다.

특히 유럽에서 빈번하게 테러를 자행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점이 걱정이다. IS는 이날 연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IS의 한 전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작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다만 진위는 범행 관련 추가 단서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IS가 조직적으로 기획해 지령을 내린 것인지, 아니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IS 사상에 도취해 자의적으로 저지른 테러인지는 불분명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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