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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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0일 코스피지수가 속도조절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안도 심리에 의한 상승(안도랠리) 연장 및 상승추세 진입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희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도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2월 FOMC 이후 달러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속도조절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지출 확대가 유동성 확대를 동반할 수 있어, 달러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또 무엇보다 코스피의 가격 및 실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수년간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그러나 최근은 9.9배 수준"이라고 했다.

여기에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배로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여전히 바람직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란 판단이다.

그는 "게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주가수준 매력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속도조절 국면…안도랠리 기대감 유효"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