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48%) 상승한 19,979.0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8포인트(0.37%) 높은 2,270.9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전일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철물을 실은 트럭이 서부 번화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돌진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또 터키에서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에서 총격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뉴욕증시는 내년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에 따른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세금 삭감과 경기 부양 정책 전망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개장 전 거래에서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카맥스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이 부진해 0.7% 하락했다.

카맥스는 3분기 순이익이 1억3천660만달러(주당 72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820만달러(주당 63센트)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순이익(EPS) 70센트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은 37억달러로 팩트셋 조사치인 37억4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 올랐다.

캐나다 소프트웨어 및 기기업체인 블랙베리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해 1.82% 상승했다.

블랙베리는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1센트의 주당순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가스생산업체인 프락스에어의 주가는 독일 최대 산업용가스 생산회사인 린데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후 4.4%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어 장중 증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과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 영향을 주목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기대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6% 상승한 52.62달러에, 브렌트유는 1.57% 오른 55.7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과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1.9%와 50.9%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