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케티이미지뱅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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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음주 단속 예고 뒤에도 지난 16일 밤 전국에서 479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사전예고를 비웃는 듯 우려할 수준의 음주 운전이 적발되자 경찰은 연말 상시 심야시간대 단속을 계속키로 결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16일 밤 경찰청 페이스북 및 게시판,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연말 음주 단속을 예고했는데도 470명이 넘는 운전자가 적발됐다. 당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동안 전국 검거인원이다. 혈중알콜농도 0.10% 이상 면허취소 175명, 0.05~0.99% 면허정지 271명, 음주측정 거부 7명, 채혈 26명 등 이었다.

사전 공지에도 불구하고 예고없이 단속한 올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보다 검거 인원이 많았다. 통상 일평균 단속 평균 건수(348건)보다 37.6%를 넘는 수준이었다.

경찰 측도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일 밤 날씨가 춥고 일제단속을 예고했는데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말 송년회 분위기를 틈타 음주 운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전국지방청별 일제 단속 및 상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분간 귀가 운전자가 몰리는 밤 9시∼자정 이외에도 새벽 심야시간대까지 ;스팟(SPOT) 이동식' 저인망 단속으로 대응키로 했다.

지난 16일 밤 경찰은 경찰병력 4908명을 전국 유흥가 일대 1883개 거점에 배치했다. 음주 운전자끼리 단속 지역 정보를 사전 공유하는 허점을 뚫기 위해 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스팟(spot) 이동식'을 구사하자 적발자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