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내년에 나란히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흥국생명은 16일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를, 흥국화재는 권중원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보상 및 업무총괄 전무를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병익 내정자는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30년 간 재무·기획·영업 등의 분야를 거친 보험 전문가다.

흥국생명은 조 내정자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조 내정자는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키우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확보해 자산운영을 최적화, 어려운 환경에서 기회를 찾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중원 내정자는 1984년 LG화재에 입사해 마찬가지로 한 회사에서 26년간 재무·기획 분야를 주로 담당한 재무기획통이다.

흥국화재도 '정통 보험맨'인 권 내정자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권 내정자는 "손보업계가 어렵기는 하지만 흥국화재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해 강하고 알찬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흥국생명과 화재의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 김주윤 대표는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흥국생명은 김 대표가 경영의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지도록 조병익 내정자와 긴밀히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흥국화재 문병천 대표도 내년 3월까지 1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