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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I:뷰] 현실판 역도요정 "'리듬체조부'라고 거짓말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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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I:뷰] 현실판 역도요정 "'리듬체조부'라고 거짓말 해봤죠"
    "우리가 무거운 쇳덩이를 들잖아. 어쩔 수 없이 그 순간엔 핏줄 곤두서고, 얼굴 시뻘개지고, 이중 삼중 턱에, 벨트 밖으론 뱃살도 삐져 나오지. 장난 아니거든. 역도하는 여자는, 멋있긴 하지만 예쁘진 않잖아, 솔직히."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중)

    최근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여자 역도 선수를 그린다. 바벨만 들던 스물 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체대생들의 치열한 인생 성장기도 보여준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 김복주는 어떨까. [한경닷컴]이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 3명의 진짜 김복주를 만나봤다. 여자 역도부 유망주인 '역사'(力士)3인방 최가연(21·왼쪽), 최유림(20·가운데), 송정은(19·오른쪽)이다.

    ◆ "드라마 속 체대생 반가워요"

    "요즘 '역도요정 김복주'에 푹 빠져있어요. 역도선수를 모델로 한 드라마잖아요. 관심이 많을 수 밖에요. 체육대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반갑죠.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실제 체대 분위기를 많이 살렸더라고요"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주인공 복주와 친구들은 매일 운동복만 입고 행동은 선머슴 같다. 고깃집에서 회식 할때는 '생양볶냉'(생고기-양념고기-볶음밥-냉면) 순서로 먹어야 최대한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외친다.

    이런 그들을 향해 리듬체조부(리체부) 선수들은 '덩어리'라 비꼬고, 역도부는 '젓가락'이라 되갚는다.

    "저희도 밖에서는 종종 '리듬체조부 선수'라고 거짓말해요. 근데 믿지는 않으시더라고요. 하하하. 드라마에서 보면 복주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첼로 전공 음대생'이라고 거짓말 하잖아요. (우리도) 비슷하죠 뭐." (송정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여자동, 남자동으로 나눠 그려지는 기숙사 생활이다.

    신성한(?) 기숙사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는 물론이고,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룸메이트끼리 벌이는 신경전도 흥미롭다. 역도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 선수들의 일상 생활도 눈길을 끈다.

    "보통 4인 1실로 생활하는 데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합숙 생활을 해요. 이건 드라마와 똑같아요. 기숙사 생활 때문인 지 역도부 선수보다 다른 종목 선수와 더 친할 때도 있는데요. 다른 종목 선수들 이야기를 듣는 것도 꿀잼이죠."(최유림)

    ◆ "역도 시작은 '우연' 이었죠"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복주가 역도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간 체육관에서 맡은 바벨의 '철' 냄새가 좋아서 역도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역사 3인방이 역도를 하게 된 계기 역시 다르지 않다. 역도의 '역'자도 몰랐지만 우연한 기회로 역도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우연이 어느새 필연처럼 인생이 됐고 꿈이 됐다.

    "처음 이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부모님이 '왜 하필 역도냐'고 반대하셨죠.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다 그다지 여성적인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일종의 선입견이죠. 지금은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해 주세요." (최가연)
    [HEI:뷰] 현실판 역도요정 "'리듬체조부'라고 거짓말 해봤죠"
    최가연 선수는 2013년 제 38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여고부 69kg급 경기에서 인상 85kg, 용상 100kg, 합계 185kg을 들어 올려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역도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며 선수 생활을 한지 올해로 10년째다.

    최유림 선수는 2012년 제23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에서 여고부 53kg급 종목 인상 75kg 용상 91kg합계 166kg으로 전종목 1위에 올랐다. 송정은 선수는 충남에서 열린 역도 경기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사3인방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은 아니다. 목표를 크게 두는 것은 좋지만 목표만을 바라보면 결과를 이루지 못했을 때 과정마저 공허해질 수 있어서다. 역도가 좋아 시작했고, 바벨을 들어올리는 순간이 행복하다는 게 이들에겐 중요하다.

    "현실에 맞게, 기본에 충실하게 한 단계씩 올라갈 거예요. 사람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이유로 역도에 뜨겁게 관심 뒀다가 이내 차갑게 떠나 버리는 것도 바라지 않아요. 뜨겁진 않아도 꾸준히 역도에 관심 가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꿈을 향해 달려갈 거고요." (송정은)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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