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특혜 의혹…"MBC 드라마에만 8번 캐스팅"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전처 소생인 배우 정우식(사진)이 MBC 드라마에 출연하도록 제작진에게 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사극 '옥중화'를 비롯해 지난 2년간 '화려한 유혹' '딱 너 같은 딸'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경꾼 일지' '오만과 편견' 등 MBC TV 드라마에 조역으로 내리 출연했다.

이에 대해 정우식이 출연했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이 MBC 수뇌부로부터 정우식을 출연시키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15일 "정우식이 주인공도 했고 괜찮은 배우이니 오디션 기회를 달라는 요청을 여러 군데서 받아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그 친구를 꼭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 본부장은 정우식이 정윤회 아들인 줄 알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몰랐다"면서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우식을 추천한 '여러 군데' 중 안광한 MBC 사장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여러 군데라는 건 안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도 있고 밖에 있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여러 군데서 추천이 왔다. 그냥 여러 군데라고만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우식은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면서 "지금껏 살면서 내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계신 단 한 분도 없었다. 그러니 특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고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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