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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테러…터키 경제, 7년 만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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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GDP 1.8% 감소
    터키 경제가 7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지난 7월 군사쿠데타 불발 이후 소비와 관광업이 위축된 탓이다.

    터키 통계청은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4%)보다 큰 감소폭이다. 터키 GDP가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아 경제가 침체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정부가 공포정치에 나서면서 소비와 관광업이 위축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진압 과정에서 교사, 경찰, 공무원 등 수만명을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하거나 해임했다. 이 여파로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군사쿠데타에 따른 사회 불안에다 쿠르드족과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까지 잇따라 발생해 터키를 찾는 관광객 수도 감소했다. 관광업은 터키 GDP의 4%, 전체 고용인구의 7%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다. 소비와 관광업이 되살아나지 않으면 올해 터키 경제성장률은 3%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쪼그라든 경제가 향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정운영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2003년 총리 취임 이후 3연임했으며, 2014년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연평균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50% 넘는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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