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주문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가 극도로 위축되고 수출도 2년 연속 감소했다”며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꺼리면서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국민들이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중소기업 정책과제 발굴을 적극적으로 서둘러 여야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 경제 구축’을 핵심 대선과제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고용 창출형 성장과 임금양극화 완화, 균형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이어가고 대기업에 편중된 금융과 인력자원을 경쟁력있는 중소기업과 신산업, 서비스산업발전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고용창출이 국민의 소득증대로 이뤄지고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올 한해 경제활성화법, 기업활력제고법 등 경제관련 법령 입법활동과 현대차 노조파업,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중기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조성하고 중기 해외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등을 통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수출, 내수, 투자위축 등 출구가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중소기업계도 필요하다면 범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가칭)위기극복위원회를 만들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