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러더스들의 해외 진출은 내년에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가까운 일본이다. 지난 6일 일본 미에현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13명이 상위 35위에 진입해 내년도 출전권을 확보했다. 변진재(27·미르디엔씨)와 김도훈(27·JDX), 이창우(23·CJ오쇼핑), 국가대표 출신 함정우(22), 문경준(34·휴셈) 등 모두 챔피언 후보로 손색이 없는 A급 선수들이다.
이경훈(25·CJ대한통운)과 이동환(28·CJ대한통운)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 내년도 8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은 12일 미국에서 끝난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 8언더파 공동 14위로, 이동환은 7언더파 공동 19위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PGA에 진출한 이동환은 이번 JGTO Q스쿨도 10위로 합격해 내년 전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자존심인 최경주(46·SK텔레콤)와 양용은(44) 등 베테랑 ‘형님’들도 내년에 대비해 칼을 갈았다.

반면 국내 투어인 코리안투어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선수층이 얇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KPGA 관계자는 “내년도에는 국내 첫 PGA 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수가 올해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선수 공백을 메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