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악재로 위기를 맞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자체, 주민 등의 노력으로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동계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적은 관심 때문에 붐업(Boom-Up)에 고심하던 와중에 '최순실 게이트' 악재까지 겹쳐 평창올림픽은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최 씨와 측근이 평창올림픽의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테스트이벤트인 'KB ISU 쇼트트랙 월드컵 강릉대회'(16∼18일)의 예매율이 10%조차 넘지 못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강원도와 강릉시 공무원, 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판매대상 좌석 2만3천590석 가운데 12일 현재 판매율이 85%에 이른다.

특히 토요일인 17일에는 좌석 판매율이 93%에 이른다.

첫날인 16일과 마지막 날인 18일은 80%와 82%로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강릉시 공무원 1천300여 명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 관람권 구매에 이어 전체 공무원이 쇼트트랙 월드컵 입장권을 1인 1매 이상 구매했다.

시는 홍보탑 설치와 홍보현수막, 배너기, 시내버스 래핑 등 홍보도 강화했다.

주최 측에서는 대회 기간 K-POP 아이돌 그룹 IOI 등의 공연과 대형냉장고, 갤럭시 기어, VR 등 다양한 경품이벤트를 준비해 대회 열기를 높이고 있다.

강릉시 이·통장연합회, 새마을운동 강릉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 강릉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강릉시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통일 강릉시협의회, 강릉시 자율방범연합대, 강릉시 주민자치협의회 등 주요 사회단체도 단체별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권 판매 홍보와 시민의 테스트이벤트 참여, 경기관람을 돕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첫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만큼 시민의 참여가 절실했는데 지역의 모든 사회단체와 친목회 등에서까지 참여해 6천 석을 넘는 티켓을 구매해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라며 "노쇼만 없으면 꽉 찬 관중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직원과 노조, 가족, 의회 등이 643석을 예매했고 학교와 홍천군, 동사모 등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런 노력으로 텅 빈 관람석은 면하게 될 전망이다.

동원이란 비판도 있지만, 군인 2천62명과 서포터즈 4천610명, 다문화 가정 150명 등 7천398명도 관중으로 참여한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