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비박계 주축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강성 친박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라며 “인간 이하의 처신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유 의원에 대해선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이라고 발언했고, ‘최태민 보고서’ 유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분이 과연 요즘 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분장)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 유 의원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후안무치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박계가 친박계 인적청산을 요구하는데 대해서도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