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통계 조회하고 외국어 번역까지…'챗봇' 하나면 업무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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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슬랙·네이버·이스트소프트…
인공지능 적용 기업용 메신저 내놔
인공지능 적용 기업용 메신저 내놔
기업용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답을 주는 챗봇(대화형 로봇) 역할이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각종 앱(응용프로그램)을 작동하지 않고 정보 검색, 일정 관리 등의 업무를 대화 형식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슬랙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앞다퉈 챗봇 기능을 탑재한 기업용 메신저를 선보이고 있는 이유다.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무용 스마트폰·PC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거나 업무상 주로 사용하는 언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무용 플랫폼으로 활용
챗봇 기능을 도입한 기업용 메신저는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 채팅창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챗봇 개발은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MS는 회의 일정 결정, 통계 조회 등 다양한 용도로 챗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팀’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예컨대 AI가 회의 참석자들의 일정과 동선을 분석해 회의 시간과 장소를 추천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파워BI’와 연동해 통계분석 결과도 AI에 질문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MS 팀을 활용하면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 365에서 대화 형식으로 작업할 수도 있다. MS는 워드,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하는 캡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AI가 사진 속 객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사진설명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사진설명뿐 아니라 사용자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피터 리 MS연구소 총괄부사장은 “향후 워드를 통해서 맞춤법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과사전 등에서 문장이 활용된 사례를 검색해 적합한 문장 구조를 추천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번역 등에 AI 챗봇 기능 도입
국내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도 자사의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팀업’에 챗봇 기능을 도입했다. 통계 조회부터 구내식당 메뉴 조회, 휴가 신청·결재 등을 채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올초 기업용 메신저, 메일,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등을 통합한 서비스인 ‘원앱’을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뒤 10월 말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원앱 메신저의 번역 기능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원앱 메신저 대화 내용은 통역봇을 통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
◆API 공개 및 협업 확대
MS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은 챗봇 개발을 위한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다양한 기능의 챗봇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정 관리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이스트소프트는 사내에서 팀업 오픈 API를 활용해 팀별로 필요한 업무 기능을 수행하는 챗봇을 제작하고 있다. 영업 CRM(고객관계관리), 인트라넷과 연동한 각종 결재, 시스템 모니터링 및 장애 알림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부터 구내식당 식단·날씨 확인 등 간단한 생활정보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하루 서비스 이용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기업용 메신저 슬랙은 지난달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플랫폼 왓슨의 자연어 분석 기능을 활용해 슬랙봇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용 메신저에 도입된 챗봇은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머신러닝을 통해 자연어 분석 및 처리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AI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무용 스마트폰·PC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거나 업무상 주로 사용하는 언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무용 플랫폼으로 활용
챗봇 기능을 도입한 기업용 메신저는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 채팅창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챗봇 개발은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MS는 회의 일정 결정, 통계 조회 등 다양한 용도로 챗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팀’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예컨대 AI가 회의 참석자들의 일정과 동선을 분석해 회의 시간과 장소를 추천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파워BI’와 연동해 통계분석 결과도 AI에 질문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MS 팀을 활용하면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 365에서 대화 형식으로 작업할 수도 있다. MS는 워드,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하는 캡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AI가 사진 속 객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사진설명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사진설명뿐 아니라 사용자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피터 리 MS연구소 총괄부사장은 “향후 워드를 통해서 맞춤법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과사전 등에서 문장이 활용된 사례를 검색해 적합한 문장 구조를 추천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번역 등에 AI 챗봇 기능 도입
국내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도 자사의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팀업’에 챗봇 기능을 도입했다. 통계 조회부터 구내식당 메뉴 조회, 휴가 신청·결재 등을 채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올초 기업용 메신저, 메일,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등을 통합한 서비스인 ‘원앱’을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뒤 10월 말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원앱 메신저의 번역 기능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원앱 메신저 대화 내용은 통역봇을 통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
◆API 공개 및 협업 확대
MS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은 챗봇 개발을 위한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다양한 기능의 챗봇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정 관리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이스트소프트는 사내에서 팀업 오픈 API를 활용해 팀별로 필요한 업무 기능을 수행하는 챗봇을 제작하고 있다. 영업 CRM(고객관계관리), 인트라넷과 연동한 각종 결재, 시스템 모니터링 및 장애 알림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부터 구내식당 식단·날씨 확인 등 간단한 생활정보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하루 서비스 이용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기업용 메신저 슬랙은 지난달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플랫폼 왓슨의 자연어 분석 기능을 활용해 슬랙봇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용 메신저에 도입된 챗봇은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머신러닝을 통해 자연어 분석 및 처리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AI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