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3조2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는 9일 기준 14조4368억원이다. 이는 연초(1월4일)와 비교해 3조2327억원(28.9%) 급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120만 원대에서 이달 들어 최고 180만대로 치솟았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 3.52%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연초보다 6228억원(47.7%) 늘어나 2조원에 육박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연초 8만5500원에서 15만원대로 급등한 덕분에 보유 주식 평가액이 5171억원(78.4%) 늘어나 1조 원을 넘어섰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올 들어 보유 주식가치가 2557억원(26.2%) 증가하면서 1조2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은 올 들어 주식자산 평가액이 대폭 줄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락한 탓에 올 들어 주식자산 평가액이 1조4000억 원(15.3%)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임 회장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락해 보유 주식자산 가치가 연초의 반 토막 수준인 1조2250억 원으로 줄었다.

CJ그룹 이 회장은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CJ 계열사 주가의 전반적 약세로 올해 주식자산 가치가 7261억 원(23.4%) 줄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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