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LG전자가 내년부터 모바일(MC)사업부의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에는 MC사업부의 대규모 적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1% 감소한 26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LG이노텍을 제외하면 574억원 적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MC사업부는 V20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G5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처리 비용과 사업구조 재편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와 가전(H&A)사업부는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전장(VC)사업부는 매출은 늘고 있지만 당분간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6333억원 수준"이라며 "휴대폰 사업의 위험도가 축소된다는 측면에서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C사업부는 인력 감축, 플랫폼 수 축소, 공략 시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차기 플래그십인 G6는 베젤리스 콘셉트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이슈 선점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HE사업부는 UHD와 OLED TV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착륙할 것"이라며 "H&A와 VC사업부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