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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동영상서비스 전성시대] 국내 상륙 후 고전하던 넷플릭스, 딜라이브 손잡고 '반격의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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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전용 '딜라이브 플러스'
    풀HD급 화질로 콘텐츠 제공
    전용 리모컨으로 접속·조작 쉽게

    다양한 무료 독점 콘텐츠도 즐겨
    [인터넷동영상서비스 전성시대] 국내 상륙 후 고전하던 넷플릭스, 딜라이브 손잡고 '반격의 포문'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딜라이브가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함께 내놓은 ‘딜라이브 플러스’가 국내 OTT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딜라이브가 지난 6월 내놓은 딜라이브 플러스는 넷플릭스 전용 OTT 박스로, 넷플릭스의 초고화질 콘텐츠와 기가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딜라이브 플러스를 설치한 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곧장 가입할 수 있다. 딜라이브 플러스는 출시 4개월 만인 지난 10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연말 목표를 2개월 앞서 달성한 것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유통경로 확대

    [인터넷동영상서비스 전성시대] 국내 상륙 후 고전하던 넷플릭스, 딜라이브 손잡고 '반격의 포문'
    올초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국내에 본격 진출했을 때만 해도 미디어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다. ‘미디어 공룡’의 상륙으로 OTT시장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기대와 달리 국내 가입자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1월 서비스 개시 이후 2월에는 가입자가 8만명을 넘었지만, 4월에는 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딜라이브와 손잡고 콘텐츠 유통경로를 확대했다. 딜라이브는 수도권 유료방송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약 8%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만 23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서울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지난 6월 방한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회사인 IHQ가 넷플릭스의 독점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콘텐츠와 이용 편의성이 경쟁력

    국내 OTT시장 경쟁은 이미 치열한 상태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합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 CJ E&M이 운영하는 ‘티빙(TVing)’,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 설립한 ‘에브리온TV’ 등이 운영되고 있다. 통신 3사도 각각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호핀’과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을 통합한 ‘옥수수’를 운영 중이다. KT는 ‘올레TV 모바일’을, LG유플러스는 ‘LTE 비디오포털’을 운영한다.

    딜라이브는 콘텐츠와 이용 편의성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딜라이브 플러스는 이용자가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해 전용 리모컨을 쓰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셋톱박스는 A4용지 약 6분의 1 크기에 무게 187g으로 휴대성이 좋다. 간단한 설치와 연결을 거치면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와 딜라이브가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 화질은 풀HD(고화질)급으로 지원된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딜라이브 전용서버로 받아 OTT 셋톱박스로 공급하는 만큼 한층 더 안정된 서비스와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전용 리모컨도 제공한다. 되감기와 빨리감기, 검색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갈무리된 화면을 보며 원하는 장면을 찾아볼 수도 있다. 기존 크롬캐스트 등을 이용한 콘텐츠 미러링(무선으로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다른 장치로 보여주는 기술)을 통해선 쓰기 어려운 기능이다. 넷플릭스 전용 버튼이 있어 손쉽게 접속하고, 더욱 편한 조작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콘텐츠 미러링과 블루투스 기능도 넣었다. 스마트폰의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TV 등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에 광고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는 유료 VOD 결제를 하더라도 1개 이상의 광고를 봐야 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재생 전이나 중간에 광고를 따로 넣지 않는다.

    ◆딜라이브 독점 무료 콘텐츠도 제공

    딜라이브 플러스는 넷플릭스 외에도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독자 제공한다. ‘딜라이브 무비’ 앱을 통해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국내외 영화를 볼 수 있다. ‘iHQ’앱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에 소속된 스타들의 소식을 전한다. iHQ가 제작한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방영한다. 별도 요금 없이 딜라이브 플러스의 메인 메뉴에서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스타뉴스’ 앱은 국내외 연예계 뉴스와 음악, 공연 등 정보를 빠르게 전달한다. ‘JYP’앱, ‘큐브’앱 등 각 연예기획사가 운영하는 앱을 통하면 스타들의 콘서트와 팬미팅, 뮤직비디오 제작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영재교육 커리큘럼이 담긴 교육게임 앱 ‘뽀뚜’,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TV한국사’ 게임 앱도 넣었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내셔널지오그래픽(NG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POTV, 마운틴TV 등의 콘텐츠도 서비스한다. 기독교 설교영상 VOD를 제공하는 Good TV, 포교와 예불 등 불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BTN앱도 넣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내년엔 딜라이브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합친 UHD 셋톱박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해 딜라이브 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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