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과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거액의 해외금융계좌를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8일 조세포탈범 33명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2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58곳의 명단을 홈페이지(nts.go.kr)에 공개했다. 명단 공개는 2014년 처음 이뤄진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조 사장과 김 회장은 신고하지 않았거나 과소 신고한 금액이 50억원을 넘어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로 이름 나이 주소 등 신상명세가 공개됐다. 조 사장은 2013년 64억7200만원의 해외금융계좌를, 김 회장은 2013년 52억6600만원과 2014년 119억500만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앞으로 국세청은 50억원 이상의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를 적발하면 명단 공개와 탈루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형사 고발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