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소품류도 다양하다. 오미노 캐릭터를 넣은 가죽벨트는 모양과 가죽 색상, 두께 등이 모두 다르다. 화려한 스팽글 등을 단 제품도 있지만 투박한 가죽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만든 제품이 핸드백과 가죽벨트였기 때문에 벨트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참 장식을 단 가죽팔찌, 동전지갑, 볼펜과 브러시 등을 담을 수 있는 소품 등도 만든다. 가방은 대부분 여성용이지만 서류가방, 클러치 등 남성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 때문에 독특한 색상의 품질 좋은 가죽 가방을 찾는 남성들도 헨리 베글린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수석디자이너인 툴리오 마라니 최고경영자(CEO)는 “순식간에 유행 따라 없어지는 패스트패션이 아니라 전통 방식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지향한다”며 “헨리 베글린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모든 가구와 소품류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치를 느낄 수 있게 수작업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