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에 있는 포천힐스컨트리클럽(CC·사진)이 매물로 나왔다. 영업이익률이 45%에 달하는 ‘알짜’ 골프장이어서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포천힐스CC를 보유한 은강엘앤디는 회사를 팔기 위해 하나금융투자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이동석 은강엘앤디 대표가 보유한 지분 30%와 2대주주 신승남 전 검찰총장 일가가 가진 22%를 포함한 회사 지분 100%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신 전 총장은 2005년 포천힐스CC를 만들 때부터 참여해 2012년까지 회장으로 일했다.

2010년 27홀 규모로 문을 연 포천힐스CC는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 인기 있는 대중제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133억원에 영업이익 60억원을 올렸다. 포천힐스의 영업이익률은 45.1%로 전국 대중제 골프장 평균(약 20%)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은강엘앤디 주주들이 회사 매각에 나선 건 과도한 이자부담 때문이다. 은강엘앤디는 96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진 탓에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55억원가량을 썼다. 이로 인해 지난해 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5억여원에 그쳤다.

은강엘앤디 매각가격은 부채를 포함해 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