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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장수기업] 32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대신증권, 온 가족 모여 '제2의 명동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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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옛 국립극장 자리에 대신파이낸스센터 신축
    대신저축은행·에프앤아이 등 내년부터 자회사 한자리에
    '큰 믿음'이라는 핵심가치, 신사옥 외관에 표현
    2004년 이어룡 회장 취임 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회사 비약적 성장과 함께 체질개선 통해 제2도약 나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장수기업] 32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대신증권, 온 가족 모여 '제2의 명동시대' 연다
    대신증권이 서울 명동으로 되돌아온다. 여의도로 옮긴 지 32년 만이다. 저축은행, 에프앤아이, 자산운용 등 딸린 식구도 크게 늘었다. 2017년 온 가족이 모여 제2의 명동시대를 연다.

    ◆명동성당과 같은 축조방식 채택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장수기업] 32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대신증권, 온 가족 모여 '제2의 명동시대' 연다
    대신증권은 70년 동안 한국 영화인과 장년층의 사랑을 받은 국립극장이 있었던 자리에 본사 건물인 대신파이낸스센터를 신축했다. 12월 새 사옥에 입주한 뒤 내년 시무식을 이곳에서 열 계획이다. 중앙극장은 2010년 5월 문을 닫았다. 명동성당이 바로 옆에 있다. 대각선 방향에 있는 영락교회는 태조 이성계를 비롯한 6명의 어진을 봉안하던 영희전이 있던 곳이다.

    지상 26층, 지하 8층 규모의 대신파이낸스센터는 네모반듯한 건물 외관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세워졌다. 명동성당과 같은 축조 방식으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신증권을 표현한다. 직사각형의 건물 외관은 신뢰의 이미지를 더해준다. 간결한 모양의 신사옥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인상을 주며 대신증권의 핵심 가치인 큰 믿음을 표현했다. 인테리어의 콘셉트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순함이다.

    ◆명동에서 비약적인 성장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장수기업] 32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대신증권, 온 가족 모여 '제2의 명동시대' 연다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시작한 뒤 1975년 고(故) 양재봉 창업자가 중보증권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양 창업자는 증권업이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회사의 면모를 새롭게 해 창업 각오로 임하자는 신념으로 사명을 대신증권으로 변경했다. 큰 대(大), 믿을 신(信)은 크게 발전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진취적 기상과 함께 고객에게는 안심하고 투자자산을 맡길 수 있는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해 11월 명동 한복판의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 자리를 인수해 사옥으로 사용했다.

    대신증권은 명동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기업공개를 했고 ‘황소’와 ‘해바라기’ 등 회사 상징물도 선정했다. 1976년에 증권회사 중 처음으로 전산터미널을 도입한 데 이어 1978년에는 국내 증권업계 처음으로 자체 전산기를 가동했다. 1979년에는 영업부에 전광시세판을 설치했으며 1980년에는 전국 지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했다. 1980년대 증시 활황과 더불어 대신증권은 대형 증권사로 성장했다. 1984년 대신경제연구소, 1986년 대신개발금융, 1987년 대신전산센터, 1988년에는 대신자산운용 전신인 대신투자자문을 설립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2001년 고 양회문 회장이 2대 대신증권 회장에 취임했다. 양 회장은 회사의 내실을 다지면서 투명경영과 주주중심 경영을 하며 대신증권을 초우량 클린 컴퍼니로 성장시켰다. 대신금융그룹은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로 이뤄진 증권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2004년 현 이어룡 회장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대신증권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이낸셜 헬스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2011년 부산중앙, 부산2, 도민 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을 시작으로 2013년 창의투자자문,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사업다각화를 마무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장수기업] 32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대신증권, 온 가족 모여 '제2의 명동시대' 연다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상반기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2538% 증가했다. 최근 들어 여신 잔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이 2014년 인수한 부실채권투자 전문기업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세전 678억원이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세전 43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6만677㎡)를 낙찰받아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본업인 증권부문에서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대신증권 수익 중 위탁수수료 비중이 61.8%에 달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위탁수수료 비중이 28.1%까지 하락했다. 그 빈자리를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자회사들이 메워주었다. 증시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

    증권은 WM 부문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리서치에 기반한 WM영업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시장 전망)를 발표했다. 하우스뷰는 ‘100세에도 재무적으로 건강하게’라는 목표를 가진 대신증권 WM전략의 최대 무기로 최소 1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상정하고 일관된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우스뷰에 담긴 최고의 가치는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에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고객의 자산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유스뷰가 유명세를 타면서 대신증권을 통한 달러 자산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월 말 2470만달러에서 올 9월 말 4억8320만달러로 2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 대형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등 해외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증권사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공유하는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을 수출했으며, 2016년에는 태국과도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구조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과 투자자가 신뢰하는 회사 브랜드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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