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임도전 선언 등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4,529.5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19% 상승한 10,685.1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0.03% 뛴 6,777.9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7% 오른 3,031.97을 기록했다.

별다른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 뉴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치러진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1위로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피용 전 총리는 이번 경선에서 공무원 50만 명을 줄이고, 주당 근로시간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는 시장 친화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년간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메르켈 총리도 내년 총선거서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전날 선언했다.

스프레덱스 트레이딩 그룹의 애널리스트 코너 캠벨은 AFP 통신에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임도전 선언과 피용 전 프랑스 총리의 공화당 경선 1차 투표 승리로 유럽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광업회사인 글렌코어와 앵글로 아메리칸이 각각 1.94%와 2.66%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 미탈도 0.94% 올랐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은 2.04%, 영국 석유회사 BP도 1.90% 각각 뛰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