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진 원장은 2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대출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비난을 초래할 정도의 과도한 금리 인상이 없도록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건전한 영업관행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는 걸 감안하더라도 대출금리 상승 폭이 과도한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만기 5년 혼합형 대출 기준)는 지난 8월 연 3% 후반에서 이달 중순 연 4% 후반으로 1%포인트가량 올랐다.

금감원은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방식이 적절한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등 지표금리에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하는데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적용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