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그렇다면 새 회계기준이 보험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김민수 기자 나왔습니다.앞서 리포트에서 잠시 나오긴 했는데, 새 회계기준 도입이 왜 보험사들에게 위기가 되는 겁니까?<기자>보험사들에게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의 핵심은 바로 `시가평가`입니다.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줘야할 보험금을 `보험부채`라고 하는데, 이걸 현재 금리를 `시가` 기준으로 다시 평가하는 겁니다.보험사들은 예전에 고금리 확정형 상품들을 참 많이 팔았습니다. 문제는 지금이 초저금리 시대라는 점입니다.보험 상품을 팔 때 고객과 약속했던 금리와 지금의 금리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새 회계기준은 그 차이만큼 자본금을 더 쌓도록 하고 있습니다.그 규모가 엄청나다는 게 보험사 위기론의 핵심입니다.<앵커>수십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많이 필요한 겁니까?<기자>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됐을때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46조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산술적으로는 이만큼 자본을 확충해야 합니다.다행히 회계기준 도입과정에서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해 그만큼을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개선안이 나왔습니다.예를 들어 보험사 자본이 20조원이고 미래에 발생할 손실이 10조, 발생할 이익이 20조라고 가정할 때 이 보험사의 자본은 30조가 됩니다. 하지만 당초 원안대로 시행됐을 경우는 자본이 10조원으로 반토막이 납니다.미래이익을 자본으로 인정한 덕분에 보험사들이 확충해야 하는 자본도 상당 폭 줄어들게 됐습니다.이 소식에 오늘 보험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한 몫을 했습니다.앞으로 변할 시장금리도 보험사 자본확충 규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최근 트럼프노믹스 덕분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는데요.장기적으로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보험사들의 보험부채가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하지만 보험사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조 단위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고, 시간도 4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앵커>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의 대응은 어떻습니까?<기자>금융감독원은 이미 각 보험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금리 변동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벌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그만큼 새 회계기준이 보험업계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당국은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춘 감독 회계기준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관심은 미래이익을 자본으로 인정한 국제회계기준이 감독회계기준에 얼마나 반영될 지입니다.감독회계기준에서 미래이익을 가용자본으로 얼마나 인정해 주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앵커>김 기자 수고했습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이재명 성남시장, `무상교복` 고교까지 확대 발표…복지예산 확충ㆍ"새누리당도 공범" 경북대 학생들, 김무성 강의에 격렬 항의ㆍ2017 수능 시간표, 1교시 국어 종료…시험 난이도 어땠나ㆍ`트럼프 리스크`…멕시코 진출 한국기업들 "나 떨고 있니?"ㆍ외인 수급 상황 `주시`… 돌파 가능 · 바닥 상승 전환 종목 `관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