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첫 웹드라마는 2013년 공개된 ‘무한동력’이다. 남성 발라드그룹 2AM의 임슬옹과 배우 김슬기, 안내상 등이 출연했다. ‘스펙 쌓기’ 등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친 주인공을 통해 젊은 세대의 고민과 열정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장선재는 27세 늦은 나이에 군대를 전역하고, 대기업 취업이 꿈이라고 말하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다. 취업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상반기 마지막 면접에 떨어진다.
장선재는 자숙하는 심정으로 고시 전문 하숙집에 들어가는데, 이 하숙집 이웃들은 하나같이 독특하다. 특히 하숙집 주인아저씨는 수십년째 무한동력 기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주인아저씨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아저씨가 개발하고 있는 무한동력 기계는 작동될 듯하다가 멈춘다. 장선재는 삼성 입사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주인아저씨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듣게 된다. 스스로의 열정을 잃지 말라는 것이었다. 장선재는 면접에서 “꿈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하숙집 사람들과 힘을 모아 무한동력기를 가동한다.
이 웹드라마는 500만뷰를 달성했다. 2013년 국내 웹드라마 가운데 최고 조회수다. 삼성의 열린 인재 채용을 홍보하는 효과도 누렸다.


기업의 메시지 전달과 흥행,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짧은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이 열광할 만한 재미있는 줄거리와 삼성이 전달하고자 했던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는 반응이 나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