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박근혜 대통령이 차병원그룹 건강검진센터인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던 것으로 확인되자 인터넷·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풍자글이 폭주하고 있다.

16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에 길라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덩달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는 박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잔뜩 올라오고 있는 상황.

길라임은 2010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하지원 씨) 이름이다. 배우 하지원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5.2%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초부터 차움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차움에서 헬스클럽과 건강 치료를 주로 이용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차움 직원들 사이에서도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소문이 돌았다.

길라임 외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근'을 조합해 '근라임'이라 부르는 네티즌들까지 생겼다.

네티즌들은 "청와대 길라임 씨 하야하세요" "근라임 씨는 몇살 때부터 프로포폴 맞았나?" "이러려고 길라임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길라임의 직업은 대역배우였다. 소름 끼친다"라고 글을 올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크릿가든' 남자주인공(김주원)을 맡았던 현빈과 박 대통령의 모습을 한데 묶은 기사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5년 전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현빈을 꼽았다는 것. 현빈은 지난해 6월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추도헌시를 낭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