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 < 도요타 8.5%
롯데 2.5% < 월마트 4.8%
삼성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3.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국 애플의 영업이익률(27.8%)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6.0%에 달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G전자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4%로 애플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자동차 업종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6.0%로 일본 도요타(8.5%)보다 낮았다. 현대차는 2013년 9.5%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슷한 기간 도요타는 8~10%대, 폭스바겐은 5%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철강 업종에선 포스코가 수년간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을 수익성 면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포스코의 올 1~3분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지만 아르셀로미탈은 7.8%를 찍었다.
유통 업종 역시 롯데쇼핑의 1~3분기 영업이익률은 2.5%로 월마트(4.8%)보다 낮았다. 2013년엔 두 회사 모두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롯데쇼핑의 수익성이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항공 업종에선 대한항공의 1~3분기 영업이익률이 10.7%로 미국 아메리칸항공(14.7%)보다 뒤처졌다.
해외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은 정유(SK이노베이션, GS칼텍스)와 조선(현대중공업) 업종 정도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