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센트(0.2%) 내린 배럴당 4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6센트(0.8%) 떨어진 배럴당 44.3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생산하고, 미국에서도 오일채굴장치 가동이 늘고 있다는 지난 주 발표의 영향이었다.

특히 OPEC의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량이 3천364만 배럴로 전달보다 24만 배럴이나 증가한 것은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알제리에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계속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3개월 최저까지 떨어졌던 원유 가격은 OPEC이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생산량 감축에 최종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회복되면서 상승 반전되기도 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흐 석유장관은 회원국들이 감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21.7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줄어 5개월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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