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자산 550조원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10년 만에 개편한다.
국내외 지역별로 구분된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 인프라와 같은 자산군별로 통합하고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아래에 부(副)CIO 직위를 신설해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 고위 관계자는 14일 “내년 2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전주 이전에 맞춰 기금운용본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단이 마련한 개편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본지 3월4일자 A21면 참조
개편안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장 밑에 퍼블릭과 프라이빗 부문을 총괄하는 두 개의 부문장직을 새로 만든다. 퍼블릭부문장은 주식과 증권 등 전통 자산을, 프라이빗부문장은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과 같은 대체투자를 총괄한다. 사실상 부CIO 역할이다. 국내 대체투자 조직(대체투자실)과 해외 대체투자 조직(해외대체실)은 통합한 뒤 자산군별로 재조직한다.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2007년 1월 현행 시스템을 도입한 뒤 10년 만이다.
좌동욱/유창재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