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서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

한국과 카자흐스탄 경제계가 10일 양국 간 투자와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투자진흥청과 함께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경제계는 기존의 자원·에너지 산업을 비롯해 통신과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산업협력을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신경제정책인 '누를리 졸'과 내년 개최 예정인 '아스타나 엑스포'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누를리 졸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5~2019년 추진하는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도로, 항만,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구축해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 측은 공기업 민영화 성공 사례와 롯데제과의 카자흐스탄 진출 사례 등을 공유하고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 신상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전기·전자, 건설·플랜트, 원자력 발전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기술과 개발경험을 가지고 있어 카자흐스탄에 최적의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신상호 위원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알마사담 삿칼리예프 카자흐스탄-한 경협위 위원장, 예를란 하이로프 투자개발부 차관, 볼랏 자미셰프 카작개발은행 행장, 보리스브이 잔구라조프 수출투자청장 등이 나왔다.

전경련은 포럼에 앞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의 소규모 오찬간담회를 개최해 카자흐스탄에서 사업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