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AK플라자의 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캐시미어 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캐시미어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주력 제품군이던 코트·니트 등 제품뿐 아니라 팬츠·내의·레깅스 등도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제품별 매출은 캐시미어 코트가 35%, 니트는 78%, 머플러는 240% 뛰었다.
팬츠 매출이 342% 급증했고, 내의( 157%), 레깅스(87%) 매출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20대 소비자가 캐시미어 제품을 많이 찾았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연령대별 캐시미어 매출 신장률은 40대(81%)에 이어 20대(56%)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가치소비 경향과 함께 좋은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SPA)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시미어 제품이 출시돼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캐시미어 니트 시장 규모는 2014년 2410억원에서 올해 9600억원으로 2년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AK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캐시미어 수요가 늘고 있다"며 "캐시미어 의류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보온성이 뛰어나고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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