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8일 코스닥지수가 미국 대선 관련 우려 완화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를 기대했다.

김형래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부 요인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경우 코스닥의 낙폭이 더 컸다"며 "그러나 외부충격 이후 지수 반등시 코스닥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월17일 이후 1개월 사이 코스피지수는 5.7%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1.5% 급등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된 6월 이후 코스피는 4.5%, 코스닥은 9.4% 반등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가 8일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 반등이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예상했다.

국민연금이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한 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 300억원 이상, 반기 하루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인 종목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 지침도 폐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반등시 어떤 종목을 순매수했는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신흥국 리스크와 브렉시트 이후 반등 구간에서 외국인은 카카오 셀트리온 컴투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며 "기관은 시총 상위 업종을 순매수하기 보다는 성장성이 부각된 종목 또는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의 낙폭이 커지는 시점에서 기관들은 연기금 자금 유입 소식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지수의 반등과 더불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기대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