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2016 미국의 선택] 플로리다·오하이오서 접전…백인 숨은표·흑인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일 낮 2시쯤 승패 윤곽

    클린턴 스캔들 무혐의 발표, 표심 영향 미쳤는지 관심
    경합주 출구조사 주목
    피츠버그AFP
    피츠버그AFP
    주사위는 던져졌다. 미국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업체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꺾고 45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 후보가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 15개에 이른다는 점에서 마지막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승패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뉴햄프셔서 작은 첫승

    트럼프가 처음 승리한 뉴햄프셔의 딕스빌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개 마을은 유권자가 각각 100명도 안 되는 소도시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6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세 곳은 대선 때마다 첫 투표가 이뤄지고, 그 결과가 곧바로 나오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2016 미국의 선택] 플로리다·오하이오서 접전…백인 숨은표·흑인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세 곳 개표 결과 클린턴은 딕스빌노치(4 대 2)와 하츠 로케이션(17 대 14)에서 이겼지만 밀스필드에서 16 대 4로 트럼프에게 패했다. 뉴햄프셔주 전체적으로는 클린턴이 보름 전만 해도 8~9%포인트의 지지율 차로 앞서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7일 현재 오차범위 내(0.6%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USA투데이는 “세 곳의 투표 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고, 표본도 너무 적다는 설명이다.

    ◆FBI ‘무혐의 발표’ 영향에 관심

    [2016 미국의 선택] 플로리다·오하이오서 접전…백인 숨은표·흑인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6일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FBI의 불기소 권고 결정이 최종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주목했다. FBI가 선거를 40시간 앞두고 무혐의 결론을 발표하는 바람에 그간 클린턴이 받은 타격을 상쇄하기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7일 현재 클린턴은 지지율 47.2%로 트럼프(44.2%)와 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FBI의 무혐의 발표 직전인 5일(1.8%포인트)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격차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이다. 예상되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도 안심할 만한 리드를 하지 못하고 있다. RCP는 클린턴이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선거인단을 203명, 트럼프는 164명으로 전망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171명이 경합주에 있다.

    백인들의 숨은 표와 흑인 투표율도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의 막말과 과거 성추문 등에 영향을 받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를 숨겼던 백인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와 표를 던졌다면 트럼프는 유리하다. 클린턴의 경우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때보다 관심이 떨어진 흑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면 더욱 힘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지원 유세장에서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첫 투표지인 뉴햄프셔주(州) 딕스빌노치에서 8일 한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주민 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 딕스빌노치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 첫 투표지인 뉴햄프셔주(州) 딕스빌노치에서 8일 한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주민 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 딕스빌노치AFP연합뉴스
    ◆동부 경합주 출구조사 주목

    전체 판세와 당락은 주요 경합지의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보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뉴햄프셔(4명)는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7시, 노스캐롤라이나(15명)와 오하이오(18명)는 오후 7시30분, 펜실베이니아(20명)는 오후 8시에 각각 종료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클린턴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뉴햄프셔, 플로리다를 잃는다면 예상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8일 밤 12시(한국시간 9일 낮 2시)께면 대략적인 승패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레오 14세 교황 "하루만이라도 온 세상에 24시간 평화" 촉구

      올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 시간) 전 세계의 분쟁 종식을 호소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전쟁 1단계 휴전 협정 또한 종종 위반되는 상황에서 평화를 추구하자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교황 별장 카스텔간돌포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성탄절 휴전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게 큰 슬픔을 안겼다"고 실망감을 보였다. 이어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평화의 날이라는 점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하겠다. 온 세상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2단계를 신속히 이행하라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유일한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성가족교구의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와 방금전 연락했고 소개했다. 앞서 21일 이 곳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성탄미사가 진행됐다. 교황은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공식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해 성탄절 때도 올 4월 선종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촉구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핵잠 도입 시사한 다카이치 "모든 정책 검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핵추진 잠수함(원자력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는 24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핵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교도통신 가맹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한번 분쟁에 휘말리면 (전쟁이) 장기간 이어진다”며 “일본의 전쟁 지속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 등 ‘안보 3대 문서’ 개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에 따라 일본의 군사 대국화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 한국과 호주의 핵잠 도입을 구실로 핵잠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한명현 기자

    3. 3

      "대통령 때문에 경제 추락" 경고했는데…美 발표 '논란 폭발'

      미국 경제가 올 3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4% 넘게 성장했다. 개인 소비지출 증가와 무역수지 개선이 이번 고성장을 이끌었다. 분기 성적표이긴 하지만 세계 최대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4%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침체 없이 성장하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여파로 통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 2년 만에 최고 성장률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역성장(-0.6%)한 미국 경제가 2분기 3.8%로 반등한 데 이어 3분기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미국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속보치·잠정치·확정치 세차례에 걸쳐 GDP 통계를 발표한다. 다만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속보치 발표가 취소되면서, 이번에는 잠정치가 3분기 GDP의 최초 집계치로 발표됐다.3분기 ‘깜짝 성장’은 개인소비가 주도했다. 개인소비는 3분기에 3.5% 증가하며 성장률을 2.39%포인트 끌어올렸다. 관세 부과와 고용 둔화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깼다. 순수출도 3분기 성장률을 1.59%포인트 끌어올렸다. 3분기 중 수입은 4.7% 감소한 반면 수출은 8.8% 증가했다. 정부지출도 2.2% 늘어나 성장률을 0.39%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