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스타트업 리포트] 내 아이 위치 실시간 확인…'라인키즈폰' 10만대 돌풍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키위플러스 서상원 대표

    5세 어린이도 쉽게 조작 가능…부모와 전화통화·위치추적 기능도
    라인프렌즈와 제휴 글로벌 진출

    처음엔 배터리 2시간 못 버텨…이대로 사업 접을까 고민도
    샤오미·LG전자 등서 조언받아…SW 최적화 100시간으로 늘려
    서상원 키위플러스 대표(왼쪽 네번째)와 직원들이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서상원 키위플러스 대표(왼쪽 네번째)와 직원들이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라인키즈폰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키위워치를 내놓은 회사는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 키위플러스라는 벤처기업이다. 올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불과 6개월여 만에 약 10만대가 팔렸다. 쉬운 조작법, 하얀색의 깔끔한 디자인, 다양한 기능 등이 부각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출신들 뭉쳐

    키위플러스 창업멤버 대부분은 KAIST 삼성전자 LG전자 출신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디자인 등 스마트워치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분야의 경력자들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다.

    창업자인 서상원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재학 중 두 차례 창업에 나섰다가 쓴맛을 봤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2009년 클라우드 기술 업체인 아헴스를 창업한 뒤 2011년 이 회사를 KT에 매각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야를 10년 가까이 파고든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그는 KT를 거쳐 LG전자에 재직 중이던 2014년 키위플러스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최대주주로 지분만 투자하고 자신의 KAIST 및 LG전자 후배들이 회사를 꾸려나갔으나 지난해부터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리포트] 내 아이 위치 실시간 확인…'라인키즈폰' 10만대 돌풍
    스마트워치 개발은 서 대표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서 대표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불안해하는 동료를 보면서 자녀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수요가 분명히 늘 것이고, 시장은 아직 초기라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창업 계획을 듣고 KAIST 전산학과 박사인 진성욱 이사,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인 김현석 부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동현 이사 등이 합류했다.

    이런 쟁쟁한 인물들이 모였지만 제품 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꼬박 1년6개월 동안 매달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워치 시제품이 나온 게 지난해 8월께였다. 그런데 배터리 대기 시간이 채 두 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서 대표는 “대기 상태에서도 스마트워치 배터리가 두 시간을 버티질 못했다”며 “사업을 이대로 접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샤오미 LG전자 등 대기업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 두 시간도 못 가던 배터리 용량은 70시간(대기시간 기준)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들어선 용량을 다시 100시간으로 늘려 지난 4월 KT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세계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워치

    서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했다. ‘세계 어린이의 생애 첫 스마트 기기’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해 말 라인프렌즈를 찾아가 제휴를 맺었다.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세계 어린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키위워치는 초기화면에 아기자기한 라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키위워치에 대고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해 부모에게 전달된다. 고유 전화번호가 부여돼 전화도 가능하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위치 추적과 자녀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부모가 키위워치 앱(응용프로그램)을 깔고 자녀의 위치를 등록하면, 설정된 위치에서 벗어날 때 부모의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울린다. 자녀가 성범죄자 등 위험인물이 있는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고, 부모가 앱으로 등록한 간단한 한글, 한자,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서 대표는 “키위워치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라며 “기능과 디자인, 편의성으로 무장해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1인당 22만8000원…카드결제 기부금 4년 새 51% 늘었다

      일상 속 카드 결제를 이용한 기부문화가 확산하면서 KB국민카드의 카드 결제 기부금이 최근 4년 사이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월 한 번 이상 기부하는 고빈도 기부자가 전체 기부고객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2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사에서 2021년부터 2025년 11월까지 공익법인 및 비영리단체에 기부한 고객 약 28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카드 결제 기부금은 2021년 동기(1~11월) 대비 51% 증가했다. 해당 기간 기부에 참여한 고객 수는 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연간 기부 고객 가운데 1년에 두 차례 이상 기부한 고객 비중은 84%에 달했다. 연간 12회(매월 1회) 이상 기부하는 고빈도 기부 고객은 전체 기부 고객의 44%를 차지했다.카드 결제 기부 고객의 1인당 연평균 기부금은 2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연령대별로 40대와 50대가 각각 전체 기부 고객의 32%, 30%로 전체 기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0대 고객의 인당 평균 기부금은 1년간 25만 7000원, 50대는 2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포인트를 활용한 기부도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KB국민카드의 1인당 포인트 기부 규모는 2022년 7700포인트에서 지난 11월 기준 1만2800포인트로 늘어났다.KB국민카드는 "카드 결제와 포인트를 활용한 기부가 일상 속 나눔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 2

      "보신탕 대신 흑염소탕 먹죠"… 개사육 농장 80% 폐업

      "예전에는 공주·조치원 보신탕집에 자주 갔어요.""지금은 보신탕집이 없어졌어요. 요즘은 흑염소탕집에 갑니다."세종시 공무원 일부는 과거 한여름마다 근방 보신탕집에 가서 보양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흑염소탕집을 자주 찾는다. 보신탕 가게가 하나둘 자취를 감쳤거나 흑염소탕 식당으로 탈바꿈한 영향이다. 하지만 일부는 찾기 드문 보신탕 가게를 찾기도 한다. 이 같은 보신탕집 탐방 문화는 앞으로 더 보기 힘들 전망이다. '개식용종식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도입으로 개 사육 농장 폐업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8월 개식용종식법 시행 이후 최근까지 전체 개사육농장 1537곳 가운데 1204곳(78%)이 폐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이들 농장의 개 사육 마리는 46만7712마리에서 최근 3만6722마리로 39만3857마리 감축됐다.지난해 8월부터 추진되는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2027년 2월 7일부터 한국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개 식용 업계 전·폐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2월까지 폐업하면 개 1마리당 60만원을 지원하고, 폐업 시기가 늦어질수록 지원금 액수가 줄어든다.2027년 2월 폐업하면 개 1마리당 22만5000원으로 지원금이 줄어든다. 유통·판매업자, 식당 등 식품접객업자에게는 폐업 때 400만원, 전업 때 250만원을 지급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폐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개 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조기 폐업 인센티브 등의 정책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내후년 2월까지 개식

    3. 3

      "우리도 사고 싶다" 요청 폭주…美 뒤흔든 '핫템' 한국 온다

      지난달 미국에서 오픈런을 불러일으킨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국내에 재출시된다.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스타벅스의 대표 마스코트를 형상화한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2023년 가을 프로모션 기간 한정 상품으로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선보였다. 당시 준비된 모든 수량이 완판되면서 화제를 모았다.이후 지난 11월 미국에서도 동일 상품이 오픈런을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 어떤 음료를 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베어리스타의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게시물도 여럿 올라오고 있다.곰인형 모양의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591ml 용량의 컵에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굿즈다. 비니 모양의 실리콘 뚜껑과 그린 스트로우가 한 세트다.스타벅스는 매 시즌마다 텀블러, 머그 등 기획 상품(MD)을 내놓으며 '굿즈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작은 텀블러 모양의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을 내놨는데, 오픈런은 물론이고 리셀가가 정가의 7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스타벅스가 굿즈에 공들이는 건 소비자들의 발길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가 있어서다. MD 매출 자체는 전체의 10%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굿즈가 화제가 되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고 음료 주문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실제 매년 연말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여러 잔의 음료를 몰아서 구매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