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섹터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섹터의 대장주 격인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다.29일 오전 9시52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000원(1.11%) 내린 35만6000원에, LG화학은 1만5500원(3.96%) 빠진 37만5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영향으로 보인다. S&P글로벌은 전날 두 기업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이 조만간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S&P글로벌은 LG화학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치솟은 걸 문제삼았다.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비율은 2022년엔 1.5배였지만, 작년엔 2.4배로 높아졌고, 내년엔 2.6~2.8배로 달할 것이라고 S&P글로벌은 예상했다.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S&P글로벌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가 부담”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하향 위기는 섹터 전체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72%와 2.48% 내리고 있다.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2.96%), 엘앤에프(-2.9%), 코스모신소재(-3.26%) 등도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샤페론이 29일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주력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 타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9일 오전 9시37분 현재 샤페론은 전일 대비 485원(27.48%) 오른 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상한가(22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급등 배경은 바이오USA 참가로 보인다. 샤페론은 다음달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다고 이날 개장 전 밝혔다. 행사에서 염증복합체 억제제와 이중표적 나노바디의 기술 이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하면서 기대가 부푼 것으로 보인다.바이오USA는 전 세계 88개국, 기업 9000개 이상, 참관객 2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행사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붕괴의 전조로 해석되는 ‘힌덴부르크 징조(Hindenburg Omen)’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힌덴부르크 징조는 1995년 수학자 짐 미에카가 각종 기술적 지표들을 분석해 증시 대폭락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이다. 이름은 1937년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 비행장에서 추락한 독일의 초호화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에서 따왔다.그는 “5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 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5가지 기준은 △뉴욕증시에서 하루에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를 찍은 종목 수가 당일 거래 종목의 2.2% 이상 △52주 고가와 저가 종목 중 종목 수가 적은 쪽이 69종목 이상 △다우지수의 10주 이동평균선 상승 △시장변동성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맥켈란 오실레이터’가 마이너스 △52주 최고가 종목 수가 52주 최저가 종목 수의 2배 미만이다.이 기술적 분석 방식은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힌덴부르크 징조가 실제 시장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경우는 30% 미만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현재 시장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성장주들이 밸류에이션상 부담스러운 구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음식료주 등 조정 때 버티는 힘이 강한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송종현 한경닷컴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