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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악재·불운에…뒤숭숭한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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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게이트' 구설…드러난 청와대의 경영진 퇴진 압박…며느리 죽음

    박근혜 정부와 악연
    2012년 방송 프로그램서 박근혜 대선후보 풍자
    영화 광해·변호인도 '눈밖'

    악재는 '현재 진행형'
    K컬처밸리 사업 차질
    미국 비자 탓 이재현 회장 치료 지연
    며느리 죽음 '엎친데 덮친격'
    연이은 악재·불운에…뒤숭숭한 CJ그룹
    CJ그룹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K컬처밸리 특혜 의혹 등 구설에 오르더니 현 정부로부터 노골적인 경영진 퇴진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현 회장 며느리인 이래나 씨(22)가 지난 4일(현지시간) 결혼 7개월 만에 미국 자택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건강 때문에 특별사면을 받은 이 회장은 미국 비자 발급이 안 돼 신병치료를 위한 미국행이 미뤄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CJ에 대한 어떤 관심도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연이은 악재·불운에…뒤숭숭한 CJ그룹
    ◆풍자 프로그램 때문에 견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초기 CJ그룹은 현정부와 ‘각별한 사이’로 비쳐졌다. 최순실과 친하다는 소위 ‘팔선녀’ 명단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름이 올랐고, CJ E&M이 추진 중인 경기도 K컬처밸리사업에 최순실 씨 측근인 차은택 씨가 연루돼 CJ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경영일선 퇴진과 손경식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치 풍자 프로그램과 진보적 색채의 영화 제작 등을 이유로 CJ가 정부로부터 끊임없이 견제와 압박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SNL코리아’는 2012년 8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 등을 풍자하는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코너를 방영했고, 한나라당은 이 방송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개봉된 영화도 박근혜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CJ가 배급한 2012년 개봉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CJ가 제작에 참여해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 등은 모두 고(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2013년 5월 검찰은 CJ그룹 비자금 내사에 착수했고, 그해 7월 이 회장은 구속 수감됐다. 같은해 연말께 청와대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 퇴진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5공화국 때 정부에 협조를 안 하다가 해체된 국제그룹과 같은 꼴이 나지 않기 위해 CJ가 끌려다닌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나온다.

    ◆“어떤 관심도 달갑지 않다”

    CJ가 추진 중이던 K컬처밸리도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감독을 위한 투자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차질이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밸리 등이 포함된 문화창조융합벨트 프로젝트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룹 안팎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이 회장 일가에도 불운이 겹치고 있다. 장남 이선호 씨 아내인 이래나 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 지난 4월 결혼한 이씨 부부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이래나 씨의 부모와 함께 한집에 살고 있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비자 발급 지연으로 미국에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수감 당시와 비교해 몸무게가 2㎏ 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지팡이를 짚고도 몇 발자국만 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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