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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어찌하리오 코스닥'…전문가들 아이디어 엿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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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중소형주(株)의 시장인 코스닥이 추락하고 있다. 10월 이후 주가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가까스로 600선을 지켜내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이후 지난 3일까지 코스피지수가 2.9% 내린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무려 10.5%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중장기 시각으로 보면 수급과 실적 문제가 모두 반영되는 시점부터 코스닥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중순 또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가 코스닥 재진입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란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급락은 ▲과도한 신용융자의 증가와 수급 부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 이벤트에 대한 스트레스 ▲부정적인 실적 전망 ▲중소형주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 산업의 신뢰 훼손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오히려 지금을 '좋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 파장이 컸던 만큼 대내외 제약 변수의 안정화와 함께 시장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기금의 자금 집행 여부가 코스닥 반등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연기금의 자금집행은 11월 중순부터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

    김태성 흥국증권 스몰캡(중소형주)팀 팀장은 "이달 중순과 내달 중순이 중소형주를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한국 시장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대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형주의 추세 상승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가 '중소형주 랠리'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3년 이내 바닥권에 접근한 가운데 연기금 자금집행이 조만간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만약 연기금 자금집행이 이달 중 시작되면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 중소형주를 위주로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담당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간 12개월 누적 수익률 격차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2012년 이후 양 시장 간 수익률 격차는 최대 10% 포인트 수준까지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0월말 기준으로는 7.1%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를 감안하면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가격 조정은 이미 7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지수의 하방은 6월 이동평균선이 그려진 580선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선 투매보다 보유를, 관망보다 저점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은택 SK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하락 요인들의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하락 압력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장 먼저 7월말~8월초에 신용잔고가 급력하게 몰린 사실에 집중해 보면 10월 중순~11월 중순 사이가 매도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용 융자의 만기가 3개월이기 때문이다.

    그는 "11월 중순이면 3분기(7~9월)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는데 이 시기부터 실적 실망감에 대한 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신용융자가 줄어들면서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이 아닌 단지 수급 청산에 따라 급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역으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도 신용융자잔고가 급격하게 감소해 주가가 크게 내렸던 종목들은 지수가 오르는 과정에서 코스닥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고 전했다.

    10월말 이후 신용융자가 크게 줄어든 동시에 낙폭도 컸던 곳으로 서화정보통신 경남스틸 제이스테판 아이씨디 등이 꼽혔다. 팍스넷 오스템 좋은사람들 아바코 씨트리 에스엔텍 보광산업 엘엠에스 파라텍 비엠티 에이모션 에코바이오 에이스테크 등 역시 신용융자잔고가 큰 폭 줄어들고 있는 곳.

    김태성 팀장은 11월 중순부터 중소형주가 오르기 시작한 뒤 12월 중순께 대주주 매도 물량으로 인한 횡보장이 이어지고, 연말 반등을 기점으로 내년까지 '중소형주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멜파스 참좋은레져 이테크건설 한글과컴퓨터 락앤락 오로라 등을 '매수' 추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옥석을 가리면 산업재, 소재, 정보기술(IT)의 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신용잔고 감소 상위 종목뿐아니라 연기금이 주목하게 될 중소형 가치주와 배당주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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