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최순실 게이트’의 혼란이 진정되지 않는 등 대내외 정치 악재가 겹친 탓에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28.45포인트(1.42%) 급락한 1978.94에 마감했다. 7월8일(1963.10) 후 약 4개월 만에 지수 1980선을 내줬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도 17.31% 급등한 17.35로 4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0.32포인트(3.24%) 떨어진 606.06까지 밀리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원90전 오른 달러당 1149원8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월8일(1161원80전) 후 최고치다.

오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결과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판세가 급변하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76%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0.7% 급락한 97.7까지 밀리며 지난달 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김동욱/뉴욕=이심기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