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 증시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증시 하락의 원인이 글로벌 요인이라는 얘기다.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증시 하락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특히 최근 코스닥지수의 급락으로 나빠진 투자심리가 코스피지수도 끌어내리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지난 주말 FBI가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사건 재조사 방침을 밝힌 이후 미 대선이 글로벌 증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며 "대선 불확실성으로 이달 들어 미국의 러셀2000지수 나스닥지수 바이오ETF 등 대부분 국가의 중소형주가 5~10%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관망하는 상태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가 나오고 있는 점도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그는 "미국 ABC 방송의 오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조사에서 힐러리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시장에 대해 철저하게 관망하라는 권고다. 또는 단기 투자나 실적 좋은 대형주 접근을 주문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의 하락세는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적인 움직임"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