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세계적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요즈마 캠퍼스가 해외 시장에 소개할 한국 스타트업 12개를 선정했다. 연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요즈마그룹 본사로 초청해 해외 벤처캐피털(VC)에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요즈마 캠퍼스는 1일 요쿠스, 넥스트-에이, 다인아트, 피직스 코리아 등 12개 스타트업이 요즈마스 픽(Yozma’s pick)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요즈마스 픽은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을 해외 VC에 소개해 투자 유치를 주선하는 요즈마 캠퍼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12개 기업을 시작으로 연내 10여개 기업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요즈마 캠퍼스는 ‘글로벌 서비스’와 ‘기술 기반 기업’을 기준으로 스마트팜, 동영상 코덱기술, 디지털 사이니지(광고 게시판), 가상현실(VR) 제스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별도 심사를 거쳐 요즈마그룹 본사에서 해외 VC에 사업 모델을 설명하게 된다. 요즈마 캠퍼스는 요즈마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해외 VC에 한국 스타트업을 정기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사진)이 방한해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에를리흐 회장은 방한 기간에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콘퍼런스 등을 열고 국내 스타트업과 만난다.

요즈마 캠퍼스는 요즈마스 픽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활성화해 그동안 국내에 한정됐던 스타트업의 활동 영역을 세계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라열 요즈마 캠퍼스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중에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VC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업 아이템이 많고, 해외에서 경쟁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도 많다”면서도 “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가 없거나 국내에만 안주하다 보니 글로벌 인수합병(M&A)에서 소외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