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사용은 오히려 증가
NYT는 지난 20여년 동안의 작물 생산량을 비교해봤을 때 미국과 캐나다의 산출량이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옥수수 생산량은 미국과 서유럽이 비슷하게 늘었고, 사탕무는 서유럽이 미국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미국과학아카데미도 최근 보고서에서 “GMO의 생산량이 전통적인 곡물보다 많이 늘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제초제 사용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도 빗나갔다. GMO 도입 후 미국에서 벌레와 균을 죽이는 살충제 사용은 33%가량 줄었지만 풀을 죽이는 제초제 사용은 21% 증가했다. 서유럽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에서는 같은 기간 살충제 사용이 65%, 제초제 살포는 36% 줄었다.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의 로버트 프레일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NYT가 GMO의 산출량 부진을 보여주는 자료만 골랐다”며 “생명공학 기술 발달은 엄청난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