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강남~용산 구간) 프로젝트에 산업은행 국민연금 등 15개 기관투자가가 돈을 넣기로 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자금 주선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은 총 8452억원의 투자금에 대해 투자 기관별 약정금액을 확정하고 개별 통보했다.
투자 방식은 지분(에쿼티) 매입 1576억원과 선순위대출 6876억원으로 나뉜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신협 NH농협손해보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8개 기관투자가가 지분매입과 선순위 대출을 동시에 한다. NH농협생명 KDB생명 한화생명 우리은행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7개 기관은 선순위 대출로만 투자한다. 산업은행은 지분과 선순위로 2192억원을 직접 넣는다. 11월14일 자금 납입과 인프라 펀드 설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분당선에 강남~용산 간을 잇는 신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1조4000억원. 정부 자금으로 52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8800억원은 건설투자자와 기관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국내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꺼려온 주요 연기금을 끌어들이며 화제가 됐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