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자전거 '폼' 나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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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 늘어 의류·용품 출시 잇따라
사이클링 브랜드 영국 라파, 상륙
대형마트엔 전문매장 등장
아웃도어업체도 브랜드 내놓고 자전거족 공략
사이클링 브랜드 영국 라파, 상륙
대형마트엔 전문매장 등장
아웃도어업체도 브랜드 내놓고 자전거족 공략


그동안 자전거 마니아들은 한강 다리 밑에서 판매하는 자전거 의류를 구입하거나 해외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직구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는 바이크족(族)은 매년 늘어나는데 이들을 만족시키는 의류 브랜드는 국내에 거의 없었다”며 “등산복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자전거 패션이 아웃도어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는 마니아뿐 아니라 출퇴근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어서 소비자층이 넓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패션 업체들은 아웃도어 위주였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기존 브랜드에 자전거 의류 라인을 새로 론칭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무역은 지난해 스위스 사이클링 브랜드인 스캇(Scott)을 인수했다. 스캇은 사이클링 자전거와 자전거 의류, 관련 용품을 판매한다. 사이클링 마니아를 겨냥해 전문 스포츠 의류도 판매한다. 또 다른 아웃도어 패션 업체 블랙야크도 작년에 미국 자전거 의류 브랜드인 나우(nau)를 인수했다. 나우는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몽벨 역시 작년부터 자전거 의류를 내놓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에는 자전거 전문 매장이 생겼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자전거 전문매장인 바이크라운지를 지난 7월 서울 구로점에 열었다. 자전거업체 알톤과 협업해 이곳을 기획했다. 롯데마트 구로점은 안양천 인근에 있어 바이크족이 많이 방문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이크라운지는 자전거부터 의류, 관련 용품까지 모두 판매하는 매장이다. 스틸, 알루미늄, 카본 등의 재질로 제작한 자전거를 사용자 취향과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추천해준다. 또 이와 걸맞은 전문 자전거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상품도 알려준다. 홍태균 롯데마트 스포츠 상품기획자(MD)는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자전거와 고급 스포츠 자전거 수요가 모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내년에 바이크라운지를 4~5곳 더 열 예정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