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반도체, 판이 바뀐다] IoT·클라우드발 수요 폭발…반도체 시장 10년 내 두 배로 커진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 반도체 '세번째 큰 장'

    반도체 대표선수 교체
    3D낸드플래시 수요 폭증… IoT기기 500억개로 4배↑
    시스템 반도체 급증 예고

    전통적 경쟁구도 무너져
    '메모리' 삼성-'시스템' 인텔, 헬스케어 등 곳곳서 격돌
    팹리스·파운드리 역할 커져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모습. 한경DB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모습. 한경DB
    지난달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서는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주목받았다. 착용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패션 벨트를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후세인 샬라얀과 함께 선보여서다. 이 벨트엔 각종 시스템 반도체가 장착됐다.

    유튜브엔 1분마다 4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된다. 이들 동영상은 세계 전역의 유튜브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고, 세계 시청자에게 서비스된다.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수요가 확대되고 화질이 높아질수록 데이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업계에선 1980년대 중반 개인용컴퓨터(PC),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에 이어 IoT를 중심으로 한 ‘3세대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3420억달러 규모인 반도체 시장은 2025년 6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판이 바뀐다] IoT·클라우드발 수요 폭발…반도체 시장 10년 내 두 배로 커진다
    4~5배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세계 IoT 기기 수는 2014년 127억개에서 2020년에는 500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집이 모두 연결된다. 반도체 수요는 이에 비례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전승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변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는 센서, 정보를 다른 기기에 전송하는 통신, 수집된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프로세서 등과 관련한 반도체 사용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oT 확산에 따른 데이터 증가와 함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확대도 데이터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여개 데이터센터를 가진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 세 곳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짓고 있다. 매일 업로드되는 수십만개 동영상 때문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1.6제타바이트(ZB·1조기가바이트와 동일)이던 세계 클라우드 정보량은 2019년 8.6ZB에 이를 전망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구글, 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가진 데이터센터도 그만큼 늘어나야 한다.

    여기에 비례해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입출력할 수 있는 메모리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박정환 SK하이닉스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개인이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개인이 가족의 데이터를 개인용 홈서버에 저장하면 더 많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 인텔 곳곳에서 맞붙을 듯

    판이 바뀌면서 경쟁 구도도 변하고 있다. 연산(CPU)과 저장(메모리)이라는 반도체산업의 전통적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12월 ‘바이오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심박 수, 심전도, 피부 온도 등 생체반응을 측정하는 칩으로 인텔의 헬스케어 칩 큐리와 경쟁할 전망이다. 또 삼성의 IoT 플랫폼 아틱은 인텔의 IoT 프로세서 E3900과 다투게 된다.

    인텔은 4세대(4G) LTE보다 100배 빠른 5G 통신 시장을 노리고 모뎀칩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퀄컴, 삼성과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CPU를 대표하는 인텔과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가 같은 시장에서 맞닥뜨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새 생태계에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등의 역할도 확대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중소 규모의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가 공생하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원전 사용후핵연료 포화 임박"…광주서 고준위 폐기물 관리 논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공간이 한계에 다가오면서 정부와 지역사회가 관리 체계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고준위 방폐물 순회토론회’를 열고 정책 개선과 지역 수용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국내 원전에서는 매년 약 700t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영구 처분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원전 부지 내 습식·건식 저장시설에 임시 보관돼 왔지만, 이 임시 체제는 점차 지속 가능성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보관량은 1만9536t에 달했다. 고리 원전의 저장시설 포화율은 이미 93.5%에 이르렀고, 내년에는 95.1%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한빛·월성 원전도 각각 2029년, 2033년에 포화가 예상되는 등 대부분 원전이 7년 이내 저장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관리정책을 장기적·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문자 전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장은 “사용후핵연료 정책은 해외 사례를 포함한 정확한 이해와 전문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주용 한국교통대 교수는 고준위 방폐물 부지 확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패널토론에는 송종순 조선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박병기 순천향대 교수, 김유광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기획실장,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이 국내외 동향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올해 9월 시행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중간저장시설은 2050년까지, 영구처분시설은 2060년까지 확보하

    2. 2

      추위야 반갑다…명품 아웃도어 따뜻함을 입다

      한파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겨울 아우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업계는 ‘실루엣’을 앞세운 프리미엄 다운 경쟁을 예고했다. 단순히 따뜻하다는 장점을 넘어 코트처럼 세련된 디자인과 슬림한 핏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출퇴근부터 아웃도어 활동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전천후 다운이 공략 포인트다.◇S라인부터 H라인까지 출시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올해 시그니처 패딩인 ‘아르테(ARTE)’ ‘프리미아(PRIMIA)’ ‘벤투스(VENTUS)’의 핏과 컬러, 기장을 더욱 세분화해 28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아르테 네오 코트 다운 자켓’은 2019년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구스 코트를 내놓은 네파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치코트형 구스 코트 스타일로 새롭게 개발됐다. 네파 관계자는 “퀼팅 라인을 최소화한 클래식한 코트 핏에 허리 벨트를 자연스럽게 묶어 실루엣을 살릴 수 있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특징”이라며 “한층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링을 완성해 준다”고 강조했다.네파의 겨울 스테디셀러 프리미아 라인은 이번 시즌 다양한 보디 실루엣을 고려한 신규 모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시그니처 퀼팅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아는 부드럽게 퍼지는 A라인 트라페즈형, 그리고 직선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H라인의 남성용 코트형을 새롭게 선보이며 다양한 핏을 제안한다.특히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인 ‘프리미아 트라페즈 다운 자켓’은 은은하게 빛나는 A라인 실루엣과 어우러져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한다. 울이 섞인 탄탄한 짜임의 밑단을 적용해 보온성과 구조적인 핏 완성도도 높였다.네

    3. 3

      네파, 아침엔 춥고 낮엔 따뜻…'스타일 테크 다운'으로 출퇴근·나들이 패션 완성

      변화무쌍한 계절이 반복되는 11월이다. 아침엔 부쩍 춥다가도 오후가 되면 따뜻해지는 날씨에 출근길 복장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이들을 위해 스타일과 기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타일 테크 다운(Style Tech Down)’ 컬렉션을 강화했다. 이번 시즌 스타일 테크 다운은 도심 속 출퇴근룩부터 주말 여가까지 다양한 시간·장소·상황(TPO)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다운이다. 기능성과 스타일이 모두 기존보다 진화한 ‘올웨더’ 패션이란 설명이다.네파는 예측이 어려운 기후변화를 감안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메커니컬 스트레치,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했다. 보온성은 물론 경량성·활동성·방투습 기능을 전방위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시에 실루엣, 기장, 컬러 스펙트럼을 세분화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울리는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하고, 여성 라인뿐 아니라 남성 라인업까지 확장하는 등 선택지를 넓혔다.스타일 테크 다운 시리즈는 여러 가지로 나뉜다. 우선 네파의 대표 시리즈인 ‘아르테(ARTE)’는 원조 프리미엄 구스다운으로, 클래식한 코트핏이 특징이다. 네파는 올해 아르테 라인에 자체 개발한 인체공학적 퀼팅 패턴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슬림한 실루엣을 갖추면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착용감을 구현했다. 네파 관계자는 “실루엣과 퍼 디테일을 다양화해 출퇴근이나 비즈니스 등 일상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발맞춰 라인업을 확장하고 소재를 고급화함으로써 프리미엄 구스코트의 정체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