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자 김과장 이대리 <남성들은 하루에 10번씩 ‘흡연 타임’, 여직원은 점심 10분만 늦어도 ‘눈치’…상사의 성차별에 가슴앓이만ㅠㅠ>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직장 내 성차별 논란을 다뤘다. 남성 직원들의 ‘카톡방 뒷담화’에 스트레스받는 여성 직장인의 고충부터 여초(女超) 회사에서 고생하는 남성 직원의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남성 직장인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mije****)은 “학창 시절에는 여학우들 얼굴 순위 매기더니 취직 후에는 사내 여직원들 품평대회를 하다니 참 저급하다”며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이나 더 하시죠?”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다른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seoh****)은 “남초 회사는 다신 가지 않겠다”며 “성희롱은 기본이고 안 씻고 다녀서 냄새가 심해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상사를 대하는 남성들의 이중 기준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lamo****)은 나이 어린 여자 상사에게 대든 남성 직원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상사가 남자였으면 어리더라도 상하관계를 엄격하게 지켰을 것”이라며 “한국 남자들은 여자가 상사면 일단 만만하게 보고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은 회사가 낫다는 의견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jjan****)은 “여초 회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업무 처리하고 쓸데없는 회식도 없다”며 “요새는 남자들도 이를 알고 여초 회사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spir****)도 “여초 회사가 정치질 없고 퇴근 때 괜히 상사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성희롱도 없어서 훨씬 낫다”며 맞장구를 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