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설립을 위한 인적 분할을 발표한 뒤 크라운제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크라운제과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8.6% 오른 3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23억원)와 개인투자자(24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식품사업부문을 분할해 ‘크라운제과’를 신설하고 존속하는 투자사업부문은 지주회사로 전환해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만드는 회사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의 분할 비율은 0.66 대 0.34로 잡았다.

지주회사 전환 후 지배구조가 투명해지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지난 5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 분할을 한 이후 ‘반짝’ 상승하며 6만4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라운제과 주가는 최근 3개월간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며 “이 회사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없이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만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