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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7 국내 데뷔…애플의 '리스크'와 삼성의 '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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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7 행사장 '인산인해' 흥행예고…연이은 발화 사고는 '변수'
    삼성, 기존고객 이탈 최소화 주력…보상 확대·이통사 협력 강화
    21일 이동통신 3사가 개최한 아이폰7 출시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흥행이 예고됐다.
    21일 이동통신 3사가 개최한 아이폰7 출시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흥행이 예고됐다.
    [ 이진욱 기자 ]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에 안착한 아이폰7에 삼성전자가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보상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21일 이동통신 3사가 개최한 아이폰7 출시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 아이폰7은 당초 혁신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삼성전자의 갤노트7이 단종되면서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노트7 고객 절반이 아이폰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예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폰7도 발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 갤노트7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아이폰7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7의 발화는 벌써 4번째다.

    20일(현지시간) GMS아레나는 호주 뉴스7을 인용해 "해변에 주차한 차량 내부가 불에 완전 타는 일이 발생했다"며 원인은 차 안에 둔 아이폰7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엔 외부충격이 없던 상황에서 자연 발화한 것이라 논란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재 애플은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국내에는 이제 막 출시해 폭발 사례가 없지만 앞으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애플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아이폰7의 대체 수요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져갈 공산이 크다. 같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7시리즈와 V20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일(현지시간) GMS아레나는 호주 뉴스7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GMS아레나는 호주 뉴스7을 인용해 "해변에 주차한 차량 내부가 불에 완전 타는 일이 발생했다"며 원인은 차 안에 둔 아이폰7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7의 각종 오류들을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지난 9월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보고됐던 각종 오류들이 국내에서도 발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차 출시국에선 아이폰7이 과부화된 작업 수행시 기기에서 바람 새는듯한 소리가 들려 문제가 됐다. 또 이어팟과 아이폰의 연동 오류,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결 오류 등도 제기됐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7은 먼저 출시된 국가들에서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는 오류 개선 후 구매하겠단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노트7를 잃었지만 마케팅으로 아이폰7과 맞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아이폰 출시일 하루 전인 20일 갤노트7 구매고객을 위한 새 보상프로그램을 내놓는다는 초강수를 뒀다.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모든 해결책의 근본은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라며 "유통점들이 (갤노트7) 고객들이 삼성 모델로 갈아탈 수 있게 해드리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새 보상 프로그램에는 갤노트7 구매 고객이 갤S7이나 갤S7 엣지로 교환할 경우, 내년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로 바꿔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혜택이다.

    사실 출시한 지 반년이 더 지난 갤럭시S7으로 아이폰7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관건은 갤럭시S8이 출시 예정된 내년 초까지 얼마나 버티느냐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통사들과 협력방안도 협의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대처방안을 모색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사들이 향후 삼성전자와의 사업 관계를 고려해 적극 지원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상황을 살펴보며 삼성전자와 대처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며 "남이 힘들 때 우리까지 같이 압박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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