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8월 말부터 10월 첫번째 주 사이에 "완만한" 성장 속도를 보이는데 그쳤지만, 앞으로의 성장 전망은 미국 전역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던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성장 속도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Fed는 "여러 지역에서 앞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미미하거나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성장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Fed는 "일부 지역의 특정 업종에서는 임금 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전반적인 임금 상승은 완만하고 꾸준하게 유지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런 평가는 Fed에서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사실상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대표 고용시장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9월 15만6000 개로 지난 8월의 16만7000개보다 줄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할 정도로 저조하지는 않았다고 풀이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Fed의 연내 금리인상 구상에 영향을 줄 만하다고 해석될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다음 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2월 13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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