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성화고교들이 ‘민간자격 1호 금융NCS 시험’인 ‘한경금융NCS’ 제2회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서울여상 등 10여개 특성화고가 단체 응시 접수를 마쳤다. 단체 응시를 준비 중인 이장배 충주상업고 취업담당 교사와 조송이 광신정보산업고 교사를 만났다.

이장배 충주상고 교사 "내년 응시자 크게 늘 것…미리 자격 따야"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NCS 채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현재 1~2학년에게 NCS 교육을 별도로 시키고 있다.”이장배 충주상업고 취업담당 교사(사진)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NCS 교육을 방과후 수업 등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주상고는 지난 6월 치러진 제1회 한경금융NCS 시험에도 응시했다.

이 교사는 “내년에는 금융NCS 자격증을 따려는 특성화고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내달 12일 치러지는 한경금융NCS에 학생들이 응시해 자격증을 먼저 따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NCS 기반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방과후 수업과 시중은행 현장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에 학생들을 보내 실무경험을 쌓도록 학교가 돕고 있다고 했다. 충주상고는 이번 2회 한경금융NCS 시험에 20여명이 단체로 응시하기로 했다. 지난 1회 시험엔 16명이 응시했다. 그는 “한경이 제2회 시험에서 직무능력평가와 직업기초평가를 80 대 20 비율로 구성하기로 한 소식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송이 광신정보산업고 교사 "고득점 위해 방과후 수업·현장실습 병행"

조송이 광신정보산업고 교사(사진)는 “내년부터는 학교에서 NCS 교육을 방과후 수업이 아니라 정규 수업에서 가르칠 예정”이라며 “한경금융NCS가 학생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이 학교는 방과후 수업과 현장실습으로 NCS 기반 채용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방학 때 농협 및 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현장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조 교사는 “학생들에게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등의 분야에서 피부에 와닿는 실습과 체험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여건이 충분치 않은 상태”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 교사는 “내년 특성화고교들은 거의 모든 학교가 정규 과정에 NCS를 넣어 가르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NCS가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얻은 NCS 시험 성적을 고교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회 한경금융NCS 시험은 11월12일 서울, 부산, 대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30명 이상 단체 응시 땐 할인이 적용된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